삼기에너지솔루션즈와 삼기가 공동 출자한 미국 법인 삼기아메리카가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총 3000억원 규모의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기아메리카는 2026년 10월부터 2033년까지 8년간 하이브리드 차량용 로우 크랭크 케이스 등 2개 품목을 연간 최대 47만5000대 규모로 공급하게 된다.
삼기아메리카는 지난해 5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첫 부품을 납품한 이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93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이는 전년도 연간 매출의 72%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회사는 2분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기 측은 “미국 내 자동차 관세가 15%로 높아지면서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삼기아메리카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현지 조달 강화 전략에 따라 삼기아메리카의 기여도도 커지고 있으며, 현재 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과의 공급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