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라이언 라우스(59)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선고 직후 라우스는 “안타깝게도 사형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며 또 한 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연방법원은 트럼프 대통령 암살 미수 등 5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라우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재판은 연방 판사 에일린 캐넌이 맡았다.
라우스는 2024년 9월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이후 변호인을 해임하고 스스로 변호에 나섰다. 검찰은 정치적 폭력을 단호히 차단해야 한다며 종신형을 구형했고, 라우스는 27년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캐넌 판사는 “이 사건은 충동적인 범죄가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 시도”라며 종신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그동안 평화로운 성향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법원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오랜 기간 사회적 규범을 무시해 온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선고 과정에서 라우스는 “나는 실패자이며 형량은 중요하지 않다. 사형이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하며 사형을 원한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 자신을 해외 정치범들과 교환해야 한다거나 외국 전쟁 문제를 장황하게 언급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진술을 이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라우스는 범행 당시 휴대전화 6대를 소지하고 가명을 사용해 신분을 숨겼다. 그는 2024년 9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던 중 약 10시간 동안 숲속에 은신해 있다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발각됐다.
현장에서는 반자동 소총, 방탄판, 카메라 등이 발견됐다. 이 사건은 같은 해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에서 총탄이 트럼프의 귀를 스친 사건에 이어 두 번째 암살 시도로 기록됐다.
라우스는 과거에도 무기 불법 소지와 절도 등 총 36건의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판사는 이를 언급하며 “장기간 반복된 범죄 행태가 이번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유죄 평결 직후 라우스는 법정에서 펜으로 자신을 찌르려는 듯한 행동을 보여 미 연방 보안관들에게 제압되기도 했다. 그의 딸은 당시 법정에서 “아버지는 누구도 해치지 않았다. 반드시 감옥에서 꺼내겠다”고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악한 의도를 가진 악한 사람을 잡았다”며 평결을 환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