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이 이란을 고립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미국이 서안지구가 폭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을 인정하고 중동 국가들과 협력하면 통합을 원하는 이스라엘의 필요와 욕구가 충족될 것이다. 안보에 대한 약속을 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이란과 대리 국가들을 고립시키는 유일한 방법이자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후(戰後) 가자지구를 누가 통치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도 대립각을 세워왔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를 지원한다며 미국의 제안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중동 순방에서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을,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등 9개국을 방문해 확전 방지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순방에 나선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중동 국가들이 전후 가자지구의 재건을 돕고 이스라엘과의 경제 통합을 계속할 것이라는 개략적 합의를 이끌었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을 독립국가로서 인정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뒤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