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미국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사망자 가운데 앨라바마 출신 학생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토요일 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브라운대학교 공학·물리학관 건물 내 교실에서 발생했다. 기말고사 기간 중 수업이 진행되던 교실 안으로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앨라바마주 버밍햄 출신의 브라운대 재학생 엘라 쿡(Ella Cook)으로 확인됐다. 버밍햄에 위치한 성공회 교회 ‘캐서드럴 처치 오브 디 어드벤트(Cathedral Church of the Advent)’는 주일 예배 중 엘라 쿡이 이번 총격 사건으로 숨졌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해당 교회는 예배 중 “엘라는 신앙심 깊고 밝은 빛 같은 존재였다”며 “버밍햄에서 성장하며 공동체를 섬겼고, 브라운대학교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격려하고 세워주는 특별한 학생이었다”고 애도했다.
교회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이미 소식을 들었겠지만, 어제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으로 우리 교회의 교인이자 사랑받던 젊은 생명을 잃었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총격은 브라운대 기말고사 주간에 발생했으며,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공학 건물 내 한 교실에서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현재 경찰은 중요 참고인 1명을 확보해 구금 중이며, 범행 동기와 표적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 11명 가운데 10명은 학생으로 확인됐으며, 대학 측은 사건 직후 캠퍼스 전면 대피 명령을 내렸다가 이후 일부 해제했다. 현재도 경찰 병력이 캠퍼스 일대에 배치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다시 한 번 미국 대학 캠퍼스 내 총기 안전 문제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앨라바마 지역사회에도 깊은 상실감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