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EPL 통산 100호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2-23시즌 EPL 2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지난 20일 웨스트햄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4분 만에 리그 5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기세를 이어 첼시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을 기록할 경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호골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데뷔 시즌 리그에서 4골을 넣은 그는 2016-17시즌 14골, 2017-18시즌 12골, 2018-19시즌 12골을 기록했다. 2019-20시즌 11골, 2020-21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23골을 넣어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다소 겹치며 부침을 겪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어려움을 겪었다.
마스크를 쓰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지난 시즌만큼의 득점력이 나오지 않았고, 현지의 비판도 받았다.
지난 20일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2번째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손흥민은 후반 히샬리송과 교체돼 들어간 지 4분 만에 골맛을 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진을 털어내고 득점을 뽑아낸 손흥민은 부진한 첼시를 상대로 팀 승리와 EPL 통산 100득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42로 5위 뉴캐슬(승점 41)에 1점 앞선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첼시는 최근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최근 14경기에서 2승4무8패에 머물렀으며 순위도 10위(승점 31·8승7무8패)까지 처졌다. 이번 시즌 초반 지휘봉을 잡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벌써 경질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첼시가 우위에 있다. 첼시는 최근 토트넘과의 리그 8차례 맞대결에서 6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반대로 토트넘은 유독 첼시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NBC스포츠는 이날 “빅 4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이 안방서 첼시의 희망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흥미롭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