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무용 치료제는 코로나19가 유입되는 호흡기에 직접 약을 전달해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다. 특히 사용이 간편해 상용화될 경우 코로나19 확산 억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레니클린·심피니클린, 생체 외 시험서 코로나 감염 억제
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오이스터포인트가 개발한 ‘OC-01(성분 바레니클린)’ 및 ‘OC-02(성분 심피니클린)’가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변이에 대해 강력한 활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오이스터포인트에 따르면 OC-01은 붉은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OC-01 스프레이를 분무한 지 3일 및 5일째 확인한 결과 바레니클린이 24시간 내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또한 이후 바레니클린 및 심피니클린 모두 여러가지 사람 세포를 대상으로 한 체외(in vitro) 실험에서 코로나19 뿐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 및 남아공발 베타 변이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 및 복제를 억제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인 바이오알카이브(bioRxiv)에 공개됐으며 오이스터포인트 측은 오는 15일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이스터포인트는 또 알파 및 베타 변이 외에 다른 변이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오이스터포인트는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바레니클린 비강 스프레이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다. FDA는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오는 10월 17일까지 결론을 낼 전망이다.
◇국내외 기업들, 앞다퉈 분사용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 중
지난 1월에는 국내 한미약품의 분무형 바이러스 차단제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의 주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 해당 치료제는 항바이러스 활성 수치가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 대비 15배 이상 활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월에는 영국 티지아나생명과학이 브라질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항 CD3인간 단일클론항체(mAb) ‘TZLS-401(성분 포랄루맙)’이 코로나19 환자들이 참여한 비강 투여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보였다. 지난 3월에는 캐나다 새노타이즈의 산화질소 비강용 스프레이(NONS)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99.9% 살균 효과를 보여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분무형 코로나19 백신도 개발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코다제닉스가 인도 혈청연구소(SII)와 함께 분무형 코로나19 백신 ‘CDX-005’개발에 들어갔다. 또한 지난 2월 영국 인디펜던스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동 개발자인 사라 길버트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가 현재 경구용 및 비강에 분무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