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8세 괴한이 저지른 뉴욕 슈퍼마켓 총기난사 사건에서 10명이 숨져 전국에 충격을 줬다. 사망자 중에는 앨라배마 출신의 펄 영(Pearl Young,77)도 포함돼 있다고 AL닷컴이 보도했다.
파예트 출신인 영은 아직도 가족들이 앨라배마에 살고 있다. 가족들은 영이 하나님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신성한 여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젊은 나이에 뉴욕으로 이주해 그곳 목사와 결혼한 영은 토요일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가 시누이를 버팔로의 흑인 거주지역인 탑스(Tops) 슈퍼마켓에 데려다 주고 그곳에서 필요한 몇 가지 물건을 사고 싶어 했다.
시누이는 영의 다 큰 아들 데이먼 영에게 전화를 걸어 영을 가게에 내려주었으니 영을 데리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후 Damon Young이 슈퍼마켓에 도착했을 때, 경찰과 응급차량이 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경찰은 범인이 뉴욕 콘클린에 사는 페이튼 겐드론(Payton Gendron)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위장을 하고 있었고, 트위치(Twitch)에 대한 공격을 생중계하던 헬멧 카메라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그 생방송은 결국 차단됐다.
영상에는 총을 든 괴한이 슈퍼마켓으로 운전해 가며 가끔 말을 하고 때로는 심호흡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느 순간, 그는 물통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렇게 말했다. “그냥 해야죠, 그렇죠?”
그는 가게 앞에 멈춰 서서 라이플을 잡고 차에서 내린다. 그는 즉시 사격을 개시해 가게 밖에 있는 여러 사람을 때린 뒤 안으로 들어가 소총을 계속 발사했다.
그는 나중에 경찰에 자수했다.
당국은 사망자 10명과 부상자 3명 가운데 11명이 흑인, 2명이 백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 널리 유포된 “매니페스토”는 게드론의 인종차별주의, 반이민주의, 반유대주의 신념의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은 세 자매의 둘째다. 그녀의 언니 매리 V. 크레이그(Mary V. Craig) 목사는 투스칼루사에 살고 있다. 영의 언니는 다른 가족들처럼 망연자실했다. 그녀의 여동생은 일요일에 예배 후에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은 2명의 아들과 1명의 다 큰 딸을 두었다. 25년 이상 동안, 그녀는 그 도시의 센트럴 파크 근처에 있는 식품 저장고를 이끌었다. 그녀는 또한 대리 교사로도 근무했었다.
영의 조카 재클린 라이트(Jacqueline Wright,투스칼루사 거주)는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경건한 여성이었다”며 “그녀는 놀랍고 경이롭고 헌신적인 선교사였다”고 말했다.
영은 요리와 춤을 좋아했다. 라이트가 올린 동영상은 영이 몇 년 전 언니의 생일 파티에서 춤을 추고 신을 찬양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라이트는 AL닷컴에 “그녀는 안팎으로 아름다웠다”며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영의 죽음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서는 그녀를 “아름다운 영혼”이며 사랑하는 주일학교 선생님이라고 묘사하며 슬픔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