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6세 소년이 집 안에서 방치된 총기를 발견해 스스로 발사하며 숨졌다.
제퍼슨카운티 검시국은 숨진 소년의 신원을 앨릭스 리스(6)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사고는 19일 오전 11시30분 직전 카슨 로드 인근 매디슨 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소년을 발견했으며, 소방구조대가 현장에서 사망을 확인했다. 사고 당시 아파트에는 성인 2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한 남성이 “내 유일한 손자였다”며 오열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버밍햄 경찰관 데렐 프리먼은 “총기 안전과 보관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이런 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성인들이 반드시 총기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피켓 경찰서장은 “아이의 죽음을 목격하는 것은 경찰관들에게도 큰 충격”이라며 상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충분히 예방 가능했으며, 총기 접근성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켓 서장은 또 “최근 몇 년간 유사한 사고가 반복돼 왔다”며 “올해도 청소년의 우발적 총기 발사로 목숨을 잃은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기의 손쉬운 접근성이 한순간에 공동체 전체의 삶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