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 시의회가 2일 옛 캐러웨이 병원(Carraway Hospital) 부지를 주거 개발이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용도변경 조례를 승인했다. 해당 부지는 기존 QMU-D(도심 혼합용도 지구) 및 QD-4(중밀도 주거지구) 일부가 QD-5(다세대 주거지구)로 재지정된다. 용도변경 요청은 토지 소유주인 Northside Redevelopment LLC와 개발업체 CR Endeavors의 브라이언 울프가 제출했다.
이번 조례 통과로 개발사들은 캐러웨이 불러바드(Carrollway Blvd), 25번가 북쪽, 20번가 북쪽으로 둘러싸인 부지에 타운하우스·듀플렉스·코티지 형태의 렌털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병원 철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공사는 2026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사업 1단계에서는 17번가 북쪽 일대 캐러웨이 불러바드 변을 따라 총 64세대의 신규 렌털 주택이 공급된다. 개발사 측은 첫 입주가 2027년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지도자들은 이번 개발을 “북측 지역 재활성화의 핵심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워딘 알렉산더 시의회 의장은 “의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이곳은 방치된 잔해뿐이었다”며 “수년간의 노력이 드디어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4지구 브라이언 건 시의원 역시 “신규 주택 공급은 더 많은 비즈니스를 유입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했다.
건 의원은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기존 아파트 중심에서 벗어나 단독주택형 렌털 등 다양한 주거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버려진 채 흉물스럽던 공간이 지역 전체의 활력을 되살리는 중심축으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단기간 임대주택 증가에 따른 동네 안정성 저하를 우려했다. 1994년부터 인근에 거주한 로널드 윌리엄스는 “좋은 이웃들이 오길 원하지만, 단기 임대가 늘어나면 동네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누가 드나드는지 알 수 없게 되면 커뮤니티 특성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오랜 기간 침체됐던 부지가 재개발되는 데 긍정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노우드 이웃 협회장 바버라 토머스는 “이곳은 한때 지역의 중심이었다”며 “이번 재개발은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새로운 이웃이 유입되면 지역의 가치와 활력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