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둘째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4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최근 13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60대 타수를 치고 있는 고진영이 이번 대회 4라운드까지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하면 이 부문 LPGA 최다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더불어 고진영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양희영(33‧우리금융)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이 대회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유지한다면 통산 13승을 달성하게 된다.
전날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다소 불안했던 고진영은 1번홀(파4)에서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달라진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어 7번홀(파3)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타수를 줄여 나갔다.
후반에는 꾸준하게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고진영은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다시 한번 연속 버디에 성공, 선두에 올랐다.
양희영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적어내 5언더파 67타를 쳐 고진영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희영은 앞서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 2라운드까지 정확한 샷을 자랑하고 있다. 만약 양희영이 이번에 우승하면 지난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약 3년 만이다.
고진영, 양희영 외에도 다수의 한국 선수들이 선전했다.
전인지(28‧KB금융그룹)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김아림(27‧SBI저축은행), 엔젤 인(미국), 파자리 아난나루카른(태국)과 공동 6위를 마크했다.
박인비(34‧KB금융그룹)는 이날 1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노예림, 대니얼 강(이상 미국), 오수현(호주)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