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고객들이 계좌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쓸 때 부과하는 과태수수료를 없앨 계획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5월부터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35달러에서 10달러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바운싱’으로 알려진 충분한 금액이 구좌에 없어서 수표 거래를 거절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NSF: non-sufficient funds)는 아예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BoA는 지난 2009년부터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수익을 점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올리 오닐 BoA 소매금융 사장은 인터뷰에서 “이것은 우리가 해온 여정의 마지막 단계”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오버드래프트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좋은 금융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계속해서 오버드래프트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BoA의 이같은 수수료 인하 조치가 다른 은행들에게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할지 지켜볼 일이라고 보도했다.
BoA측은 이 외에도 두 개의 작은 수수료 또한 없앤다고 발혔다. 고객들은 ATM에서 오버드래프트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은행이 오버드래프트를 피하기 위해 자동으로 한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돈을 옮겼을 때 부과했던 12달러의 수수료를 없앤다.
오버드래프트는 은행 입장에선 적잖은 수입원 역할을 해줬지만, 동시에 은행을 소비자 옹호자들과 규제 당국의 표적이 되게 만들기도 했다.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금융보호국과 다른 감독당국들은 과도한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감독하고 규제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은행들은 오버드래프트를 완전히 없앨 준비가 돼있지는 않은 상태다. 많은 은행들이 팬데믹의 첫 해 동안 고객들에게 부과한 수수료를 동결했고, 업계는 여전히 기록적인 이익을 냈다.
2021년부터 일부 대형 은행들은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완전히 인하한다고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Ally Bank, PNC, Santander, Capital One 등은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효과적으로 없애기로 한 지역 내 대형 은행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