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의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면서 델타변이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역신문이 보도했다.
앨닷컴(AL)신문에 의하면, 더 큰 전염성으로 인도를 황폐화시킨 델타변이가 미국으로 퍼지는가운데, 앨라배마와 같이 백신접종률이 광범위하고 넓은 주가 변이 바이러스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건당국은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밴더빌트대학의 윌리암 샤프너 교수는 “델타변이는 매우 전염성이 강한 변종이기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 변종들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본다”며 “만약 감염되면 심각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실제적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보건국에 의하면 지금까지 앨라배마주에서 13종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앨라배마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질병통제연방센터( CDC)는 18일 현재 앨라배마 전체 인구의 31.5%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정리했다.
이것은 미시시피주에 이어 미국 꼴찌에서 두번째인 것이다. 앨라배마의 백신 접종자는 지난 4월에 정점에 오른 후 계속 감소세를 찍고 있다.
보건전문가들은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으나 백신 미접종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앨라배마-버밍엄 캠퍼스의 역학자 레이첼 리 박사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UAB의 병원 내 코로나 환자는 14명에 불과하고 입원한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리 박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이번여름에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또 다른 코로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듀크메디컬센터의 바이러스학자 데이비드 몬테피오리 박사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델타 변이에 가장 취약하지만 자기가 위험하다는생각을 가장 적게 한다”며”그들은 정말로 델타 변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심각하게 감염될 위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앨라배마주의 정치지도자들은 다른 많은 주들과는 다르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대해 소극적이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에 대한 언론들의 질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백신 접종은 개인적인 책임의 문제이고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델타 변이가 창궐하는 영국은 지난 28일동안 3만8천건의 신규확진사례가 나왔다고 영국 공영 BBC방송국은 보도했다.
<앨라배마코리안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