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램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8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재고가 늘면서 올해들어 23.1%나 가격이 떨어졌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PC용 D램(DDR4 8Gb 1Gx8)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1.04% 하락한 2.85달러로 집계됐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간 계약거래 금액이다. 반도체 수요-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지난해 9월까지 4.1달러였던 PC용 D램 고정가격은 10월 3.71달러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1월 3.41달러로 하락했다. 5월에는 3.35달러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2.88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달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D램 가격은 지난해 말(3.71달러)보다 23.1%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 인플레이션 등이 직격탄이 됐다. 반도체 공급 과잉이 심화되자 트렌드포스는 3분기 PC D램 가격 하락률 전망치를 당초 전분기 대비 8~13%에서 13~18% 하향 조정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메모리카드와 USB에 들어가는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가격은 4.42달러로, 지난달보다 1.67% 떨어졌다. 낸드가격은 5월까지 4.81달러를 유지했지만 6월과 7월 각각 3.01%, 3.75% 하락한 데 이어 8월까지 3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