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22‧한국토지신탁)이 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40년 만의 금자탑이다.
박현경은 28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리는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이름은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지난 2020년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제 박현경은 지난 19080년부터 1982년까지 3년 연속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고(故)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대회 3연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1978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지금껏 고 구옥희가 유일하다.
박현경은 올 시즌 3번의 대회에 출전했는데 아직까지 우승은 없다. 하지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5위를 마크하며 나쁘지 않은 감각을 보이고 있다.
박현경이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이겨내야 한다.
가장 경계할 선수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1승을 기록한 김효주(27‧롯데)다. 김효주는 지난 17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귀국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김효주와 함께 L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정은6(26‧대방건설), 김아림(27‧SBI저축은행)도 올해 첫 KLPGA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이미 1승을 수확하는 등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성공한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박민지는 지난해 7월 마지막 우승 후 10개월 동안 우승이 없다. 또한 올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돼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한편 올해 KLPGA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상반기 최고 상금인 12억 원이 걸려 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억 원 증액된 액수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