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방한 중인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앞으로 동맹을 더욱 강화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 “올해는 한미동맹이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오랜 헌신과 지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박 장관은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우리 파트너십의 중요 기둥”이라며 “모두와 협력해 한미동맹을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동 노력으로 다져진 글로벌하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맹으로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매콜 위원장은 중국, 러시아, 북한 대응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한국전쟁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지금은 이 지역(인도·태평양)에서 한국과 지속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맺고 ‘적국’이라고 여기는 국가들에 대응하길 기대한다”며 “그들은 한국이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거론, “양국 간에 큰 기회다. 경제이자 안보동맹”이라고 말했다.
만찬에 함께한 영 김 의원은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았다며 “북한으로부터의 공동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이미 매우 강력한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계인 김 의원은 일본 정부가 내달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한 사실을 들어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