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박민지(24·NH투자증권)와 김수지(26·동부건설)가 경쟁 중인 상금왕의 윤곽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
3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711야드)에서는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열린다.
이 대회 이후 11일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을 끝으로 2022시즌 KLPGA 투어는 막을 내린다.
시즌 종료가 임박했기에 이제 각종 개인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한 시즌 간 가장 많은 상금을 챙긴 상금왕의 주인공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상금 랭킹 1위는 12억7156만원을 벌어들인 박민지다. 지난 시즌 6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왕·대상(MVP)·다승왕을 차지했던 박민지는 올해도 5승을 기록, 이미 다승왕 2연패를 확정했고 내친걸음 상금왕 2연패까지 노리고 있다.
박민지의 상금왕 2연패에 제동을 걸 자는 ‘가을여왕’으로 불리는 김수지(10억5738만원)다.
김수지는 최근 참가한 10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을 포함해 9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박민지와 김수지의 상금 차이는 2억1418만원이다. S-OIL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고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이 2억원이라 두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S-OIL 챔피언십에서 박민지가 김수지보다 좋은 성적을 올려 상금 격차가 2억원 이상으로 유지되면 박민지의 상금왕 2연패가 확정된다. 박민지의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한 이유다.

김수지의 동기 부여도 적지 않다. 김수지는 현재 대상 포인트 716점으로 614점의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보다 100점 이상 앞서 있다.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60점,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자는 70점을 받는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김수지가 유해란과의 격차를 70점 이내로 유지하면 김수지의 첫 대상 수상이 확정된다.
김수지로서는 S-OIL 챔피언십에서 최소 톱10에 들면 사실상 유해란을 따돌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의욕을 다지고 있다.
한편 올 시즌 가장 빛난 루키에게 주어지는 신인왕은 이예원(19·KB금융그룹)으로 이미 확정됐다.
이예원은 올 시즌 우승 경험은 없지만 톱10 진입만 13번을 기록할 만큼 꾸준함을 보인 덕에 2경기를 앞두고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아직 우승이 없는 이예원으로서는 ‘무승 신인왕’이 되지 않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