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59) 감독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의 8년 간의 동행을 마쳤다.
박 감독은 23일 취재진에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흥국생명을 떠나게 됐다. 그 동안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2014-15시즌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V리그에서 많은 역사를 썼다.
부임 기간 5번 흥국생명을 봄 배구로 이끌었다.
2016-17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프전 준우승을 비롯해 2018-19시즌에는 여성 지도자 최초로 통합 우승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항상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을 안정적으로 지휘해 온 박 감독은 올 시즌에도 정윤주, 박혜진 등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팀 리빌딩에도 힘썼다.
박 감독은 V리그 통산 정규리그에서 240경기를 소화해 125승115패(승률 52.08%)의 성적을 냈다. 여자부 지도자 중 이정철(157승), 故 황현주(151승)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승리이며 포스트시즌까지 합치면 131승이다.
한편 흥국생명 구단은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박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서 ‘새 판 짜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3월말 또는 늦어도 4월 초에는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남자부 지도자를 했던 감독과 코치 등이 새 사령탑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