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에게 오는 11월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피력했다고 주장했다.
31일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콜롬비아 소재 브룩랜드 침례교회에서 신도들과 만나 “저는 오랫동안 외교 정책을 해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는 각국 정상들을 모두 알고 있고,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며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절 옆으로 끌어당기며 ‘당신이 이겨야 한다(You’ve got to win). 우리는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의 ‘2024 선거 캠페인’이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모두보다 훨씬 더 크다”며 “그것은 나라로서 우리가 누군지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펼친 ‘미국 우선주의’, ‘보호 무역주의’ 등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당시 이에 대한 동맹국 등 국제사회 우려가 상당했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에게 ‘이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 인사들의 이름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