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론 클레인이 6년 전 ‘부정선거’를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바이든에게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보수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에 따르면 클레인은 지난 2014년 7월 트위터로 ‘미국인의 68%가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인터넷 매체 복스의 기사를 언급하며 “선거가 조작되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조사 결과, 미국인의 68%가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미 정치권에 게리맨더링(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정하는 것)이 만연하다고 비판했다.
6년 전 이와 같이 선거 조작을 주장한 클레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 네티즌들은 클레인의 태도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브레이트바트는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는 클레인의 논리는 이번 대선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팅이 지난 6~9일 미국 유권자 19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7명은 이번 대선이 불공정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진기자 pb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