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중부 지역이 초강력 겨울폭풍인 이른바 ‘봄브 사이클론(Bomb Cyclone)’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폭설과 강풍, 한파가 동시에 몰아치며 도로와 항공 교통이 마비되고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이어졌다.
미 언론과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풍은 단기간에 기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봄브 사이클론 현상으로 형성돼 중서부에서 오대호, 동북부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아이오와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등지에는 최대 60cm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졌고, 시속 80~100km에 이르는 강풍이 불며 체감온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아이오와주에서는 200마일이 넘는 주요 고속도로 구간이 폐쇄됐고, 미시간·위스콘신·일리노이 일부 지역에서는 쓰러진 전신주와 나무로 인해 20만 가구 이상이 한때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 구조 당국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화이트아웃(whiteout) 현상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극도로 높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항공편도 큰 차질을 빚었다.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등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수천 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며 연말 여행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미 자동차협회(AAA)는 “연휴 기간 이동 수요와 폭풍이 겹치며 수년 만에 가장 심각한 교통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폭풍이 동부 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얼음비와 추가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런 급격한 폭풍이 더 잦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프라 대응 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피하고, 정전과 한파에 대비해 비상 물품을 준비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