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명의 미국 상원의원이 디디추싱의 미국 증시 상장과정을 면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이들은 디디추싱이 지난달 30일 미국증시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를 명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상장 연기 요청에도 이를 거부하고 상장을 강행,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며 디디추싱이 사전에 중국 당국의 상장 연기요청을 밝히지 않은 것은 투자자 오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투자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결코 디디추싱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란 논리다.
상원 은행위 소속인 빌 해거티(공화당·테네시)의원과 크리스 반 홀렌(민주당·매릴랜드) 의원은 공동으로 미국의 증권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같이 요구했다.
홀렌 의원은 “주주들이 외국 기업, 특히 외국 정부의 영향을 받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이 뉴욕증시에 상장하기 전 “시기가 좋지 못하다”며 상장 연기를 권유했으나 디디추싱이 이를 무시하고 상장을 강행해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공식 데뷔했다.
이후 중국 정부가 디디추싱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디디추싱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만에 30% 이상 폭락,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디디추싱의 공모가는 14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