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관계를 급속하게 개선하고 있는 대만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반기마다 환율보고서를 낸다. 이번 반기 보고서는 오는 15일 발표된다. 이번 보고서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취임한 이후 처음 나오는 보고서다.
미국은 이번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대만이 환율조작국에 해당되는 3가지 기준에 모두 부합해 대만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3가지 기준은 대미무역흑자 200억 달러 초과, 경상수지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 초과, 지속적인 외한시장 개입 등이다.
대만 중앙은행 총재인 양친룽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 가능성을 시인했다.
그는 미국이 대만과의 무역적자를 해소하려면 대만산 반도체를 사지 않으면 된다고 농담할 정도로 대만은 대미무역에서 만성적인 흑자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만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특히 미국에서도 반도체 부족현상이 빚어지며 자동차 업체가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더더욱 대만산 반도체에 의존해야할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만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