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드론에 공격당해 미군 37명이 사상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친이란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27일 밤 공격과 관련해 “이번 공격의 배후에는 이란이 지원하는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흔적이 보인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의 네트워크인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타워 22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힌 바 있다.
2007년 결성된 카타이브 헤즈볼라도 이슬라믹 레지스턴스에 속한 무장세력 중 하나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내 가장 강력한 친이란 무장단체로, 군사·외교 목표물을 겨냥한 저격, 로켓·박격포 공격 등으로 빠르게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해 2009년 미국에 테러단체로 지정됐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20년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와 함께 사망한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가 이끌어 왔다. 현재 누가 그를 대체해 단체를 이끌고 있는지 등 공식 지도부에 대한 내용은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단체는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의 국경을 서구가 임의로 지정한 것이라는 시아파적 이데올로기를 채택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외국 점령군으로 간주에 이들의 강제 추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내전 당시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다른 이슬라믹 레지스턴스 세력들과 함께 수니파 반군에 맞서 싸웠고 이후에도 시리아에서 계속 활동했다.
현재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운용하고 수천 대의 드론과 로켓, 단거리탄도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하는 데 기여한 시아파 무장조직 연합체인 인민동원군(PMF) 소속으로, 이 조직은 이라크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이 조직은 형식적으로 이라크 총리의 지휘를 받지만, 종종 지휘 체계 밖에서 활동하며 미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정부 성명을 거부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