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연방 노동통계국이 12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9%)를 밑도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 또한 전문가 전망치(0.3%)를 하회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3.2%)를 밑돌았다.
연간 CPI 상승률이 3.0%였던 지난 1월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완화되고는 있으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2월에 자동차 등 고가의 물품을 서둘러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초과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관세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일지라도 기대치가 목표치보다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이날 CPI 발표 후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을 97%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