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다음달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즉시, 640만회분을 보급하겠다고 24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팀 최고운영책임자인 구스타브 페르타 장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다음달 긴급사용이 허가된 후 첫 주에 화이자 백신을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는 다음달 10일 회의를 열어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페르타 장군의 말대로라면 그 주 12일까지 사흘 내에 백신 수백만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페르타 장군은 또 “다음달 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약 4000만회분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50개주와 수도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와 같은 자치령, 인디언 보호구역 등 미 전역 64개 관할구역이 지난 금요일(20일) 백신 배분 할당번호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각 주가 받게 되는 양은 인구 규모에 비례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노약자와 고위험자, 최전방 근로자 등 우선순위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최종 결정은 각 지방정부의 몫이 될 전망이다.
앞서 22일 몬시프 슬라우이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도 “빠르면 다음달 11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백신이 승인되면 곧바로 접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렉스 아자르 보건복지부장관도 이날 긴급승인후 48시간 이내에 은퇴자 가정(65세 이상 코로나19 고위험군)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희기자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