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의 확산을 추적 및 모니터링하기 위해 17억달러를 투자한다. 미국 중부 및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B.1.1.7)가 미국 내 확산되고 있어서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게놈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을 확대하고 새로운 역학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들어 국가 규모의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인프라를 구축 및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컴퓨터를 활용해 다양한 생명 정보를 처리하는 학문으로 주로 방대한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다.
미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은 지난 2월 초 주당 약 8000건에서 현재는 주당 약 2만9000건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추가로 1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주 정부 등이 코로나19 돌연변이를 식별하고 변이의 확산 및 순환을 모니터링하는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백악관 측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 자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 수집, 염기서열 분석 및 결과를 공유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는 각 주 정부 산하의 보건 당국과 학술기관 간의 파트너십으로 운영될 6개의 유전체 역할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3억달러는 국가 바이오인포메틱스 인프라 구축에 투자된다. 백악관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공유 및 분석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