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국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협회(BIO)는 미국 제약협회(PhRMA) 부회장을 역임한 로비전문가 닉 쉬플리를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센추리는 BIO가 업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면서 업계 최고의 로비스트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법안에 따르면 정부가 약가를 통제할 수 있어 미국 내 제약 및 바이오 업계의 생물의약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바이오센추리는 특히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 측에서 이달 중으로 해당 법안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이번 주 중 BIO의 새로운 대관 책임자로 합류할 닉 쉬플리는 PhRMA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앞서 9년간 제약 및 기타 산업의 로비스트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2001~2008년 워싱턴주 하원의원이었던 제이 인슬리 현 워싱턴주 주지사의 입법 활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초안이 완성된 상태는 아니지만 미국 보건부(HHS)가 미국 의료보험의 일부인 ‘메디케어 D’에서 지원하는 처방의약품의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조항이 포함됐으며 가입자들에 판매하는 약가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초 45일 이내에 전문의약품 약가 인하 방안과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끝도 없이 치솟는 약가를 끝내야 한다”며 “메디케어 수혜자가 매년 의약품 구매를 위해 본인 부담금으로 지불하는 금액에 대한 확실한 상한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한 현재 미국인들이 전문의약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2~3배 이상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처방의약품을 복용하는 미국인 4명 중 1명은 약값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법안 실행으로 메디케어 수혜자들은 평균 200달러(약 23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일부 관절염 치료제의 가격이 매달 2000달러(약 232만원) 이상 떨어지고 일부 항암제 복용자들의 경우 연간 최소 9000달러(약 1044만원)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