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크게 확산되면서 한동안 정체 상태를 보였던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새 100만회분이 넘는 백신 접종을 진행하며 최근 몇 달만에 최다 접종률을 기록했다.
국내 방역당국도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11월 초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70%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코로나19 감염·입원률 증가하면서 백신 접종받으려는 사람들 증가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하루동안 100만회를 넘었다며 지난 7주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특히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을 접종한 사람들도 56만2000명에 달했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일일 평균수도 지난주에 비해 평균 31% 증가했다.
사이러스 샤파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데이터 국장은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델타 변이에 대한 사람들의 보호 수준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루 약 50만건 수준이 머물던 백신 접종이 증가한 이유는 최근 코로나19가 큰 속도로 확산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지난 4월 하루 약 330만회 접종을 기록한 뒤 계속 둔화 추세였다. 그러나 6월 27일 하루 4087명까지 감소했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지난 22일에는 4만573명까지 치솟으며 약 2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이 백신 접종에 몰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화이자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사람들의 백신 접종을 설득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감염력 강한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주요 감염 사례를 차지하면서 미국 정부는 지난 18일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추가 3차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9월 20일부터 3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억142만5785명으로 전체 접종률은 60.7%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1억7082만1621명으로 전체 미국인의 51.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