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5G 특화망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차세대 통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미국 내 첫 공급 사례는 앨라배마에서 나왔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말 앨라배마 대학교 첨단 캠퍼스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 5G 특화망 솔루션 ‘울트라맥스(UltraMax)’를 처음으로 공급했다. LG전자가 5G 특화망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약 3년 만에 거둔 미국 첫 성과다.
해당 사업은 앨라배마 대학교 모빌리티·파워센터(AMP)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차세대 모빌리티와 전력 기술 상용화를 위한 캠퍼스 테스트베드 구축이 목표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 전력 솔루션 기업 이버지드(Evergyzed), 클라우드 전문 기업 베타컴(BetaCom)과 함께 캠퍼스 내 자율주행·이동형 충전 시스템과 스마트그리드 인프라를 시범 구축한다.
이번에 공급된 ‘울트라맥스’는 CBRS(국민광대역무선서비스) 대역을 활용한 가상화 기반 오픈랜(O-RAN) 5G 특화망 솔루션이다. 기존 5G 기지국과 코어 장비가 수행하던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빠른 데이터 처리와 높은 보안성은 물론 설치 환경과 고객 수요에 맞춘 맞춤형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LG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한 서울역 멀티벤더 오픈랜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 미국 수출까지 성사시켰다. 이번 앨라배마 프로젝트에서 LG전자는 캠퍼스 내 수천 대 기기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며, 자율주행과 인더스트리 4.0 구현을 위한 기반 모델을 제시했다.
LG전자는 2023년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하며 5G 특화망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부품 사업을 통해 축적한 통신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왔다. 국내에서는 2024년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로부터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획득했고, 스마트공장과 병원, 물류단지 등에서 실증 사례를 쌓아왔다.
LG전자는 이번 앨라배마 대학교 공급을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B2B 통신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 캠퍼스를 비롯해 병원, 공항, 호텔 등 대규모 시설을 대상으로 5G 특화망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앨라배마에서 시작된 이번 첫 수출 사례는, LG전자의 통신사업이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글로벌 B2B 디지털 전환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