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 달걀 가격이 올해 초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한 이후 4월에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4월 기준 A등급 달걀 한 더즌(12개)의 평균 가격은 12.7% 하락한 5.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달걀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걀 가격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조류 독감(조류 인플루엔자)으로 인해 알을 낳는 암탉들이 대규모로 폐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가격은 1년 전인 2024년 4월의 평균 가격 2.86달러보다 79% 높은 수준이다.
3월에는 달걀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한 다스당 6.23달러까지 치솟았다. 부활절과 유월절 등으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4월에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지는 불확실했다.
2022년 초 이후 조류 독감으로 1억 6,900만 마리 이상의 조류가 폐사했다. 한 마리라도 병에 걸리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의 모든 새를 살처분해야 한다. 이는 수백만 마리의 닭을 보유한 대규모 계란 농장에서 달걀 공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4월에는 오하이오와 사우스다코타주의 두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 독감으로 92만 7천 마리 이상의 알 낳는 암탉이 영향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