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세계경제는 국별로 회복세의 속도나 강도가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미국의 경제를 두고 2월중에는 한파의 영향 등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대규모 경기부양책 실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 소매판매는 2월 전월비 -2.7%를 기록했다가 3월에는 9.8%로 급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 11일 “미국경제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고용창출도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하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인프라 중심의 2조3000억달러 규모의 1단계 투자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조만간 보육·의료·교육 중심의 2단계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향후 적극적 재정지출 기조, 코로나19 상황 개선 등에 힘입어 미국의 회복세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반면 한은은 유로지역 경제가 주요국의 방역조치 연장 등으로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지역의 전기 대비 산업생산은 1월 0.8%에서 2월 -1.0%로 하락 전환했으며 수출도 -0.3%에서 -2.5%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소매판매는 -5.2%에서 3.0%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낮은 접종률 등으로 인해 당분간 유로지역의 경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