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유럽순방 마지막 방문국이었던 헝가리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5시55분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서 성남공항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7박9일간 이탈리아(바티칸 포함)·영국·헝가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10월28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같은 달 31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머물렀다.
3년 만에 다시 만난 교황에게 문 대통령은 방북(訪北)을 또 한 번 제안했고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정상들에게는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는 평화외교를 펼쳤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사람·환경·번영’이라는 세 가지 대주제를 골자로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까지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세 개의 세션에서 모두 연설했으며 나라별 백신 접종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탄소중립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행사에 참석해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했다.
또 COP26 부대행사인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COP26 행사를 마친 직후인 2일 오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떠났다.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 초청으로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헝가리를 방문한 우리 정상이 됐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2019년 다뉴브강 선박 침몰사고를 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했다. 당시 사고로 한국인 승객 26명이 사망·실종하고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숨졌다.
이후 문 대통령은 아데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기업인들과의 비즈니스 포럼 및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헝가리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며 한국과 V4 국가들은 원전·공항 등 인프라 분야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명시한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