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삼남매로 구성된 VEX IQ 로보틱스 팀이 최근 어번대학교에서 열린 2022 VEX Q 로보틱스 챔피언십 앨라배마주 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유겸(영어명 Abraham Yang,볼드윈 중학교 7학년), 양유진 (Johannah Yang/포레스트 애비뉴 초등학교 4학년), 양유하 (Elijah Yang/포레스트 애비뉴 초등학교 2학년)으로 이들 삼남매는 과거 몽고메리 한인회에서 사무총장으로 봉사했던 양수석 변호사와 앨라배마 주지사 사무실 산하 소수민족부의 김도아 수석비서관의 자녀들이다.
이들은 작년 10월 25일 “팽귄 로보틱스”(Penguin Robotics/1025A)라는 이름으로 VEX IQ 로보틱스 팀을 구성하고, 올해 1월과 2월 두 번의 지역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앨라배마주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번 앨라배마주 챔피언십 대회에서 펭귄 로보틱스 팀은 가장 상위팀에 주어지는 로봇 기술 경쟁 챔피언상(Robot Skills Challenge Champion Award), 팀웍 경쟁 챔피언 상 (Teamwork Challenge Champion Award), 그리고 VEX 로보틱스 분야 최고의 상인 엑설런스 상 (Excellence Award)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냈다.
VEX IQ 로보틱스 대회는 VEX 로보틱스가 주관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미 항공 우주국 (NASA), 구글, 테슬라와 같은 기관 및 회사들이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5 개국 약 8,500개 이상의 초∙중등학교 VEX IQ팀이 있으며, 각 팀이 스스로 디자인하고 프로그램해 만든 로봇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경기를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르는 최대의 로봇 교육/경기 프로그램이다. 앨라배마에는 금번 시즌, 총 450개의 초/중등학교 VEX IQ팀이 참여하고 있다.
VEX IQ 로보틱스 대회는 크게 두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로봇 기술 경쟁 (Robot Skills Challenge)과 팀웍 경쟁 (Teamwork Challenge) 분야 인데, 로봇 기술 경쟁은, 각 팀이 디자인하고 만든 로봇을 리모트 컨트롤로 조종해 과제를 수행하는 로봇 조종 경기 (Driving Skills Matches)와, 사전에 준비한 로봇 프로그래밍 만으로 로봇이 동일한 과제를 수행하게 하는 프로그래밍 경기 (Programming Skills Matches)로 각각 진행된다. 팀웍 경쟁 분야에서는, 매 예선 및 결선 경기마다, 무작위로 다른 한 팀과 함께 하나의 팀을 이루어 두 로봇이 함께 과제를 수행해 점수를 받게 된다.
총 88개 팀이 출전한 올해 앨라배마주 챔피언십에서 펭귄 로보틱스 팀은 로봇기술경쟁 부문에서 로봇 조종 95점, 프로그래밍 44점으로 앨라배마주 전체 최고점인 139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총 176회의 예선 팀웍 첼린지 경기들이 끝난후, 펭귄 로보틱스를 포함한 최종 상위 네 팀은 최종 예선 평균 점수가 103에서 104점 사이로 상호간 1점 미만의 박빙의 차이로 결선에 오르게 되었다. 총 10개의 팀웍 그룹 (20개 팀)이 겨루는 결선 라운드에서, 펭귄 로보틱스 팀은, 앨라배마 북부 지역 이토와 중학교 팀 (Etowah Middle School/80821A)과 한 그룹이 되어 다른 결선 진출 그룹들과 결선 매치를 진행하였는데, 당일 최고점인 138점을 획득하고도, 또 다른 결선 진출 그룹과 동점을 이루어, 추가로 승자 결정전을 치루고서야 우승할 수 있었다.
팀 리더이며 맏형인 양유겸 군은, “결선에서 이기려면 다른 그룹이 이미 획득한 138점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네요! 로봇 기술 경쟁 1차 시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하나님께서 저희 팀을 많이 도와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좋은 팀들과 함께 어울리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말하며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은 팀 멤버 중 한 명인 양유진 양의 생일이기도 해서 더욱 특별했는데, 시상식에서 사회자의 민첩한 제안으로, 경기장을 채운 수 백명의 로보틱스 선수, 코치, 부모들이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훈훈한 장면도 펼쳐졌다.
삼남매의 아버지이자 팀의 코치이기도 한 양수석 씨는, “유겸이, 유진이, 유하가 처음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함께 팀을 이루어,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정말 자랑스럽고 또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로 돕고 함께 어려운 문제들을 극복해가고 열심히 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또한 VEX IQ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앨라배마주를 잘 대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펭귄 로보틱스 팀은 이번 주 챔피언십 우승으로 오는 5월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리는 2022 VEX IQ 세계 대회에서 앨라배마주를 대표해 참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