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테슬라는 1억100만 달러(1120억원) 정도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1분기에 2억72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팔아 1억100만 달러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
테슬라는 실적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주당 순익이 9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월가 예상치인 79센트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4% 급증한 103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앞서 예상됐던 102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실적에는 전기차 판매 외에도 규제 크레딧 판매에서 얻은 5억1800만달러 매출과 비트코인에서 얻은 1억100만달러 시세차익 같은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
규제 크레딧은 환경 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이를 다른 회사에 판매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판매가 수익에 “1억100만달러 규모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비트코인 판매 대금으로 영업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투자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재무재표 발표 결과, 테슬라는 비트코인이 고점일 때 이를 재빨리 팔아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CNBC는 “1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자 테슬라가 비트코인 일부를 재빨리 판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기가 회사의 순익 증대를 도왔다”고 꼬집었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일부를 매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비트코인 투자를 부채질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