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와 흔들린 불펜은 숙제로 남았다.
2026 World Baseball Classi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8-5로 승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김도영-저마이 존스-이정후-안현민-문보경-셰이 위트컴-김혜성-박동원-김주원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홈런 3개 포함 10안타를 몰아치며 오릭스 마운드를 공략했다.
특히 2회에는 타자일순하며 6득점을 올렸다. 박동원의 적시타와 김주원의 내야 땅볼로 점수를 쌓은 뒤, 김도영의 3점 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5-0을 만들었다. 이후 5회 셰이 위트컴, 9회 안현민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 공격력은 확실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내용은 마냥 만족스럽지 않았다. 송승기-고우석-김영규-조병현-유영찬으로 이어진 불펜은 사사구 9개를 내주며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피치컴 문제와 애매한 판정 등 변수도 있었지만, 접전이 예상되는 본 대회를 앞두고 우려를 남겼다.
수비도 매끄럽지 못했다. 3회에는 내야 실책 2개가 연달아 나왔다. 유격수 김주원의 1루 악송구, 2루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이 이어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선발 더닝이 실점을 막아냈지만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7회에도 1루수 노시환의 호수비 이후 커버에 들어간 조병현이 송구를 처리하지 못해 만루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장면이 반복됐다.
대표팀은 5일 도쿄돔에서 체코와 WBC 1라운드 C조 1차전을 치른다. 제한된 투수 운용 속에 안정적인 수비와 마운드 관리가 필수적이다.
공격력만으로는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큰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흐름을 바꾼다. 도쿄돔 ‘결전지’를 앞둔 대표팀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