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전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현대야구 시대위원회(Historical Era Committee) 투표에서 득표율 기준을 넘지 못하며 또다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클레멘스는 이번 투표에서 16표 중 필요한 최소 75%(12표)에 미달했다. 그가 받은 표는 5표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산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 4,672탈삼진, 그리고 사상 최다인 7회의 사이영상 수상 경력까지 갖춘 클레멘스는 ‘역대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는 현역 시절 제기된 금지 약물 복용 논란 때문이다.
클레mens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도 10년 연속 75%를 넘지 못했다. 이후 BBWAA 투표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다시 기회를 얻는 현대야구 시대위원회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투표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클레멘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예의 전당 유권자들은 클레멘스에게 투표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금지 약물 혐의는 무죄로 판결났고, 그는 역대 최강 투수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지만 표심은 움직이지 않았다.
한편 같은 약물 의혹으로 논란을 겪은 홈런왕 배리 본즈 역시 5표에도 못 미치는 득표로 탈락했다. 본즈는 단일 시즌 최다 홈런(73개)과 통산 최다 홈런(76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명예의 전당과는 여전히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투표에서 8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된 인물은 제프 켄트였다. 켄트는 16표 중 14표를 얻어 75% 기준을 넘겼다. 그는 통산 타율 0.290, 377홈런, 1,618타점을 기록한 리그 대표 2루수로, 역대 2루수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