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첫 노조를 만들려는 이들은 “로봇 취급 받는 것에 지쳤다”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결성 의사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노조 결성 신호탄을 올린 곳은 뉴욕 버팔로의 테슬라 노동자들이다. 오토파일럿 기술에 대한 데이터를 분류하는 직원들은 생산 압박 감소와 더 나은 임금, 고용 안정을 위해 노조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이들 오토파일럿 분석 노동자들은 버팔로 공장에 800명 이상이 있다.
버팔로 공장 근로자들은 테슬라 측이 직원들이 하루에 얼마나 열심히 일하며 작업당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키 입력(keystroke)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조직위원회 측은 직원들이 이 때문에 화장실에 가서 쉬는 것까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로봇 취급받는데 지쳤다”고 말했다.
미국 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노동자 대다수가 서명해 노조를 만들면 자발적으로 이 노조를 인정할 수 있다. 아니면 노동자들이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선거를 신청하고, 노조 설립에 과반수의 찬성 표를 얻으면 노조 지위가 인정된다. 이렇게 되면 고용주는 법적으로 노조와 단체교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