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영사 접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모스크바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구금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영사 접근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가 ‘간첩 행위’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사 과정에 대한 추가 정보는 기밀”이라며 사안 자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자면, 불행히도 우리는 지금 한국에서 양국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로 규정될 수 있는 많은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냉정하게 말하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관계 관련해 “국가들은 주기적으로 다양한 어려운 순간과 시기를 겪는다. 문제는 이들 국가가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상호 존중하는 대화를 어느 정도까지 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효과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국가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이러한 접근 방식, 즉 다른 국가에 대한 상호 존중하는 태도를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