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망한 러시아군이 20만 명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는 실명이 확인된 사례만 집계한 수치로,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가 공동 조사한 결과, 실명 확인을 통해 집계된 러시아군 전사자는 20만186명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부고 기사, 민간 사망증명서, 위치가 확인된 묘지, 부대 명부, 소셜미디어 게시물, 장례 공고 등을 교차 대조해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 이들은 “이 수치는 상한선이 아니라 보수적인 하한선”이라고 설명했다.
전사자는 러시아 13개 시간대 전역의 2만6600개 도시·마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단은 “예외 없이 모든 러시아 도시가 우크라이나로 파병됐다가 숨진 병사의 유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사망자 분포는 지역과 계층에 따라 뚜렷한 불균형을 보였다. 러시아 인구의 약 3분의 2가 도시에 거주하고 절반 이상이 인구 10만 명 이상 대도시에 살지만, 전사자의 3분의 2는 소도시와 농촌 지역 출신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반면, 외딴 지방과 빈곤층이 전쟁 피해를 집중적으로 떠안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침체된 지역에서는 군 계약이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이 거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군 전체 사상자(전사·부상)를 약 110만~140만 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3만~5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CSPI 설립자 리처드 하난이아 대표는 “전면전 이후 18~49세 러시아 남성 25명 중 1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2022년 9월 국방부 발표에서 전사자 5937명이라고 밝힌 이후 추가 공식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