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동산 기업 SK디앤디가 주거브랜드 ‘에피소드’를 내세워 국내 최대 규모 기업형 임대주택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거주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거 상품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SK디앤디는 16일 기업형 임대주택 ‘에피소드’의 강남 262·신촌 369·수유 838 오픈을 앞두고 브랜드 및 신규 사이트 소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에피소드는 SK디앤디의 주거 브랜드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도시생활자들을 위한 주거 공간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성수에 2개 지점을 오픈했으며 3월 강남, 신촌, 수유에 새 지점을 낸다.
에피소드는 각 지점마다 다른 콘셉트가 특징이다. 인구통계학적·사회문화적 분석을 기반으로 지역과 거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날 찾은 강남 262는 ‘라이프 앤 워크’ 콘셉트로 조성됐다. 해당 지점은 오피스 밀집 지역인 강남 중심에 들어선다. SK디앤디는 이런 특성을 반영, 직장인들이 삶과 일의 시너지를 이룰 수 있도록 공용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에는 워크숍이나 세미나에 이용할 수 있도록 넓은 컨퍼런스 룸을 다수 갖췄다. 3층에는 칸막이, 오픈형 등 업무 스타일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타입의 근무 공간이 마련됐다.
업무 시간에서 벗어나 각종 네트워킹과 소셜 클럽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리프레시’ 공간도 만들었다. 파티를 할 수 있는 주방부터 독립적인 휴식 공간까지 다양했다. 여기에 스크린골프장, 유튜브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도 조성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전용공간을 넘어 공용공간까지 ‘내 공간’의 개념을 확장했다”며 “(공용 공간을 통해)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면적이 인당 5.1㎡ 생기는데, 이는 전용면적 25% 수준” 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점에서도 각 지역 콘셉트를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됐다.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 밀집지역이자 유동 인구가 많은 수유838은 커뮤니티와 상업시설, 다양한 형태의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신촌369는 다양한 문화권의 젊은 세대가 모이는 특성을 반영해 ‘컬처 밍글링’에 초점을 맞췄다. 영감과 자극을 나눌 수 있는 대형 라운지, 운동이나 요리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특화 공간이 들어섰다.
주거공간도 다양하게 꾸몄다.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춰 다양한 타입의 공간을 선택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입주 전 계약과 가구 대여부터 입주 후 편의 시설 및 서비스 이용, 요금 납부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임대료는 인근 시세보다 20~30% 높다. 에피소드 강남262는 방 면적에 따라 140만~4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인기는 뜨겁다. 지난달 말부터 신규 지점 투어와 계약을 시작했는데 이미 40% 계약이 완료됐다. 신촌은 계약률이 70%에 달한다.
에피소드는 물리적 공간인 ‘주택’의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해진 주거 문화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담아냈다는 것이 SK디앤디 설명이다. 이러한 주거 개념을 더욱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다. 당장은 서울 공급부터 주거 형태에 따라 경기 등 수도권으로 확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충헌 SK디앤디 RESI솔루션개발운용본부 팀장은 “에피소드 전신인 테이블 바이 에피소드 등 사업까지 포함하면 현재 3800가구가 조성돼있다”며 “기업형 임대주택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2026년 내로 서울 시내 1만5000가구의 주거 클러스터 형성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