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내 유력 대선 후보인 마이클 디샌티스는 30일(현지시간) 뉴욕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한 결정이 “미국적이지 않다”며 “범죄인 인도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샌티스는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의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법률 시스템을 무기화하는 것은 법의 지배를 완전히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을 겨냥해 “소로스(진보 진영의 후원자)의 지원을 받은 맨해튼 지방검사장은 지속적으로 중범죄 경시와 범죄에 대한 감독 소홀을 변명하기 위해 법을 왜곡해왔다”며 “이제 그는 정치적 적수를 겨냥하기 위해 법을 곡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플라리다는 소로스의 지원을 받는 맨해튼 검사와 그의 정치적 의제에 대해 문제가 되는 의심스러운 상황을 고려할 때 범죄인 인도 요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소는 플로리다인데, 주법에 따르면 주지사는 범죄인 인도 문제 관련해 이의가 있으면 개입할 수 있다.
앞서 이날 뉴욕주 법원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의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목적으로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인 조 그루터스 플로리다 공화당 위원장은 이번 기소가 디샌티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묻는 대답을 회피하면서 대신 2024년 공화당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맞서기 위해 집결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