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8200만달러 투자 350명 신규 고용
도요타 앨라배마(Toyota Alabama)가 헌츠빌 공장에서 2억8200만달러(약 3900억원)를 추가 투자해 새로운 디퍼렌셜(differential)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이번 확장으로 35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며, 도요타의 북미 내 생산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엔진을 넘어 새로운 도전”…도요타 앨라배마, 차세대 부품 생산 돌입
도요타 앨라배마는 15일(현지시간) 헌츠빌 공장에서 타코마(Tacoma), 툰드라(Tundra), 세쿼이아(Sequoia) 모델용 차동기어(디퍼렌셜) 생산라인 가동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라인은 헌츠빌 공장의 기존 6기통 엔진 생산공간을 활용해 18개월 만에 완성됐으며,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를 단축시킨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마크 페리(Marc Perry) 도요타 앨라배마 사장은 “오늘 우리는 엔진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며 “이 프로젝트는 앨라배마의 유연성과 혁신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 헌츠빌 공장, 북미 생산의 핵심 허브로
도요타 앨라배마는 현재 북미에서 조립되는 도요타 차량 9종 중 7종의 엔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북미 전체 도요타 엔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번 확장으로 엔진 생산을 넘어 축(Axle) 및 디퍼렌셜 조립라인을 완비함으로써, 헌츠빌 공장은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정밀 가공 기술을 갖춘 종합 동력 부품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 지역경제 ‘훈풍’…“350명 신규 고용,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도요타의 누적 투자금은 이번 증설로 총 17억달러(약 2조3400억원)를 넘어서게 됐다.
헌츠빌 토미 배틀(Tommy Battle) 시장은 “도요타는 지난 25년간 헌츠빌의 성장과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왔다”며 “이번 투자는 앨라배마 북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디슨카운티 맥 맥커첸 위원장도 “도요타는 단순한 기업을 넘어 지역사회의 든든한 파트너”라며, 과거 지역 재난 때마다 도요타 직원들이 적극 지원해왔음을 강조했다.
지역 6지구 커미셔너 바이올렛 에드워즈는 “350개의 새 일자리가 지역 학교, 상점, 가족 모두에게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인재 육성에도 앞장…STEM 교육에 1100만달러 지원
도요타는 생산라인 확장뿐 아니라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Driving Possibilities’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년간 헌츠빌 교육청에 약 1100만달러를 지원,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인력 양성을 돕고 있다.
■ “사람에 대한 투자, 공동체에 대한 약속”
배틀 시장은 “이번 확장은 단순히 자동차 공장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사람과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라며 “도요타와 헌츠빌의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