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출발해 애틀랜타로 향하던 델타 항공 승객들이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앨라배마의 한 공항 터미널에 착륙한 뒤, 비행기 안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
지난 목요일 몽고메리 활주로에 밤새 갇힌 두 비행기 안에서 머물던 약 300명의 승객들이 금요일 아침 일찍 애틀랜타로 향하는 본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보스턴 출신의 로렌 포브스(Lauren Forbes)는 애틀랜타 경유로 여행 중이었고, 그 비행기는 악천후로 인해 몽고메리로 우회 착륙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몽고메리 리저널 공항(Montgomery Regional Airport)에는 세관(Customs)이 없어, 멕시코에서 출발한 두 대의 우회 항공편 승객들은 밤새 비행기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그 공항에 세관이 없으면 법적으로 승객들이 비행기 안에 있어야만 한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에 따르면, 총 150명의 승객이 탑승한 1828편은 오후 5시 17분에 카보산루카스를 출발해, 오후 10시 34분 몽고메리 공항에 착륙해 게이트에 도착했으며 승객들은 다음 날 오전 5시 23분에 비로소 하차할 수 있었다.
또한 다른 항공편인 599편에는 147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오후 6시 16분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해 오후 10시 22분 몽고메리에 도착했으며, 이 승객들은 오전 5시 15분까지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승객들은 공항 내부로 들어간 후에도 세관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공항 내에서 제한된 공간에 감시받으며 대기해야 했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목요일 저녁 미국 남동부 지역의 천둥번개로 인해 고객을 응대하고 보살피는 우리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모든 고객에게 예약 전액 환불을 제공하기 위해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