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고급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수요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다양한 사양의 AMOLED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AM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총 수요는 1420만㎡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AMOLED 패널이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판매 증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고화질 프리미엄 TV에 대한 선호가 확산하면서 OLED TV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 OLED TV 디스플레이의 수요는 730만㎡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도 힘을 보탰다. 특히 고해상도 화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애플 아이폰13 등 다수의 스마트폰 고급 모델이 AMOLED 패널을 채택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스마트폰용 AMOLED 디스플레이 수요는 630만㎡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올해도 스마트폰과 OLED TV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AMOLED 패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올해 전세계 AMOLED 패널의 수요가 1740만㎡로 지난해보다 약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2월 출시되는 갤럭시S22에 AM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최근 대부분의 고급 모델과 폴더블 스마트폰이 채택하는 추세를 보인다. 올해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는 700만㎡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세계 스마트폰용 AMOLED 패널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도 폴더블용 AM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OLED TV의 수요 증가폭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OLED TV용 AMOLED 패널의 올해 수요 전망치는 970만㎡로 지난해보다 약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삼성전자와 소니의 QD OLED TV도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광저우 공장의 생산 수율을 높인 LG디스플레이도 OLED TV용 패널 공급을 확대한다.
옴디아는 전세계 AM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2021년부터 연평균 11.6% 커지면서 2028년에는 2740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 관계자는 “AMOLED 수요는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다 향후 몇 년 동안 안정적인 수요 패턴으로 정착할 것”이라며 “노트북·태블릿·PC모니터를 포함한 다른 IT 기기들도 차기 AMOLED의 잠재적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