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시) 최은영(소설) 차근호(희곡) 최돈미(번역) 작가가 국내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제29회 대산문학상의 영광을 얻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3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김언 시인은 시집 ‘백지에게’를 통해 ‘쓰다’라는 자의식 아래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아스라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최은영 소설가는 장편소설 ‘밝은 밤’에서 여성 4대의 일대기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의 역사를 장대하게 재현해 새로운 역사로 나갈 교두보 마련했다.
차근호 극작가는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에서 일상적 언어를 통해 억압과 권력의 폐해를 보여주고 그 피해자의 영혼을 독자와 관객들에게 환기시켰다.
최돈미 번역가는 원작 ‘죽음의 자서전’에서 나타나는 죽음의 목소리와 한국적 에도 과정을 뛰어난 번역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예심은 강성은 서효인 조강석(이상 시), 소영현 이수형 임현 조해진(이상 소설) 등 소장 및 중견문인과 평론가 7명이 지난 5월부터 약 세 달 동안 진행했다.
본심은 고형진 김기택 김혜순 신달자 유성호(이상 시), 김인환 방현석 신수정 은희경 경찬(이상 소설), 박상현 안치운 유근혜 이상우 장우재(이상 희곡), 김양순 민은경 윤혜준 정덕에 피터 웨인 드 프레더리(이상 영어 번역) 등 문인, 평론가, 번역가들이 지난 8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장르별로 심사를 진행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수상자들은 상금 5000만원과 함께 2022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당 어권의 독자를 만날 예정이다.
대산 문학상은 민족문화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와 라는 대산문화재단의 설립취지에 따라 시·소설·희곡·평론·번역 등 5개 부문을 선정해 매년 시상(희곡과 평론은 격년제)하는 종합문학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