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한민국의 연간 일자리는 총 2671만 개로 집계돼 전년보다 6만 개 증가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서 일자리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작성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일자리는 8만 개, 중소기업 일자리는 1만 개 각각 줄었다. 증가한 일자리는 비영리기업(15만 개)에서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 일자리 2671만 개 중 지속일자리는 2089만 개(78.2%), 대체일자리는 299만 개(11.2%)였다. 기업의 생성·확장에 따른 신규일자리는 283만 개, 반대로 소멸일자리는 278만 개로 나타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회사법인 일자리가 1254만 개(47.0%)로 가장 많았고, 개인기업체(31.1%), 정부·비법인단체(11.6%)가 뒤를 이었다.
영리기업 일자리는 총 2087만 개로 전체의 78.1%를 차지한다. 이 중 대기업이 443만 개(16.6%), 중소기업은 1644만 개(61.5%)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기업은 8만 개, 중소기업은 1만 개가 감소한 반면 비영리기업은 15만 개 증가했다. 대기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84.4%로 가장 높았지만 신규일자리 비중은 4.1%로 가장 낮아 고용 확장성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518만 개(19.4%)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318만 개), 보건·사회복지업(277만 개), 건설업(214만 개) 순이었다. 보건·사회복지업은 13만 개가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제조업과 개인서비스업도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금융·운수 분야는 각각 6만 개 수준의 감소가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가 1501만 개(56.2%), 여성 일자리가 1170만 개(43.8%)였다. 남성 일자리는 6만 개 감소했지만 여성 일자리는 11만 개 증가해 성별 고용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43만 개(24.1%)로 가장 많았고 40대(22.6%), 30대(19.9%)가 뒤를 이었다.
평균 근속 기간은 6.3년이었다. 정부·비법인단체가 9.1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개인기업체는 5.7년으로 가장 짧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사업체가 일자리의 52.5%를 제공했지만 전년 대비 11만 개 감소했다. 반면 50~300명 미만 기업체는 9만 개, 300명 이상은 7만 개 증가해 고용이 중규모·대규모 사업체에 집중되는 흐름을 보였다.
영리기업에서 남성이 대부분의 일자리를 차지한 반면(대기업 64.8%, 중소기업 60.0%), 비영리기업에서는 여성이 6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부문별 성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대기업의 평균 근속 기간은 8.3년으로 중소기업(5.2년)보다 길었고, 평균 연령도 대기업 42.4세, 중소기업 48.5세, 비영리기업 48.9세로 차이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