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성남시청)이 500m에서 나온 아쉬운 결과를 툭툭 털어버리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민정을 포함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8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7일 편파 판정 속에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부상자도 있고 실격자도 나와 전체적으로 어수선하지만 9일 열릴 남자 1500m,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 등을 준비하기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최민정은 훈련을 마친 뒤 뉴스1과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다들 해야할 것들이 있기에 잊고 훈련했다. 내일 경기가 있고, 거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힌 뒤 “어제는 경기가 늦게 끝나서 오늘 오전은 쉬었고, 오후에 선수들끼리 가볍게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담담하게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최민정을 포함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심판의 노골적 중국 밀어주기에 몸도 마음도 다친 상태다.
그래도 최민정은 “편파 판정은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면서 외부 요소가 아닌 실력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최민정은 메달이 기대됐던 500m에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던 중 미끄러져 안타까움을 더했는데, 정작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최민정은 “어제 넘어졌다고 해서 내가 4년 동안 준비한 게 없어지지는 않는다”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