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앨라배마주 매립지까지 하수슬러지를 운반했던 악명높은 ‘똥 기차’가 다시 운행될 수도 있다고 AL닷컴이 10일(목) 보도했다.
앨라배마주 환경관리부(ADEM)는 조사관들이 매립지 사유지에 건설된 새 철도기지(railyard)에 의해 폐기물 열차를 가져왔다는 것을 발견한 후 빅 스카이 매립지(Big Sky Landfill)에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ADEM이 현장 방문 당시 촬영한 선적 컨테이너는 비어 있었지만 2017년과 2018년 같은 업체가 수백 통의 슬러지를 빅스카이로 운반하던 하수도 슬러지 및 기타 폐기물 운송 전문업체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신설된 철도기지는 매립지 운영허가의 일부가 아니었고 ADEM은 지난 2월 2일 빅스카이에 “허가가 적절하게 수정될 때까지 폐자재 철도운송을 위한 철도기지 운영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철도를 통한 폐기물 반입 허용은 ADEM 코드에 따른 “사소한 수정”으로 간주된다.
버밍엄에서 북서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매립지는 2018년 뉴욕시의 폐수처리시설에서 하수슬러지가 가득 찬 선적 컨테이너를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수 슬러지, 또는 바이오솔리드는 폐수 처리장의 고체 잔해이다. 물이 처리되어 강이나 다른 수역으로 방출되면서, 일부 고체 물질은 남겨진다. 이 물질은 일반적으로 매립지로 보내지거나 때로는 물과 혼합되어 비료로 사용된다.
빅스카이 매립장은 2018년 구내에 철도 야적장이 없었기 때문에 수백개는 아니더라도 수십개의 바이오솔리드 컨테이너가 버밍엄 지역의 철도 선로에 몇 주 동안 앉아 하수도 컨테이너를 내리고 매립지로 운반하는 트럭을 기다렸다.
이로 인해 버밍엄 시 경계 내에서뿐만 아니라 제퍼슨 카운티와 워커 카운티에서 악취에 대한 수많은 불만 민원이 제기됐다.
슬러지 열차는 2018년 뉴욕시 환경보호부가 민원이 제기되자 매립지로 보내는 슬러지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멈췄다.
매립지를 운영하는 빅 스카이 환경(Big Sky Environmental LLC)도 2018년 허가 갱신 과정에서 뉴욕발 하수슬러지 수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 ADEM 기록에 따르면, 매립지의 사유지에 새로운 철도 야적장이 있으며 2022년에 적어도 일부 컨테이너가 하역됐다.
ADEM 검사관은 지난 2월 1일 현장방문 당시 “폐자재 철도 운송을 위한 시설 경계 내에 철도 야적장이 건설됐다”며 매립 허가나 운영계획서에 이런 시설 사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사관은 또한 빈 선적 컨테이너의 존재에 주목했다.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빅스카이의 운영 책임자인 존 클릭은 ADEM에 “기차 8량 중 하중이 2주 전에 철도를 통해 접수됐다”며 폐기하기 위해 매립지에 넣어졌다고 밝혔다.
ADEM 사이트 방문 보고서의 사진은 빈 컨테이너에 환경 보호 개선 회사의 “EPIC”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여준다.
EPIC는 “전국 철도망”을 통해 하수 슬러지, 석탄재, 오염된 토양 및 기타 산업 폐기물과 같은 폐기물을 운송하는 시나트로(Synagro)라고 불리는 회사의 일부이다. 2018년의 똥 기차 또한 EPIC 로고를 가지고 있었다.
추가 ADEM 기록에 따르면 매립지는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폐수처리공장과 뉴저지 뉴어크의 한 폐수처리공장에서 특수폐기물을 받을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