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대한민국의 헌츠빌”이 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과 정정모 (주)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대표이사를 비롯한 지역 인사들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논산시청에서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충청뉴스에 따르면, 논산시와 KDI는 이번 투자협약을 바탕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충남 남부권역에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ㆍ공급해 청년인구를 유입하는 것은 물론 미래형 인재 채용을 통한 고용 선순환을 이끌어 윈-윈(Win-Win)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이번 협약의 핵심 사항은 방산물자 관련 산업단지 조성으로, 논산시 양촌면 임화리에 43만㎡(약 13만평) 부지의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되며 시와 KDI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백성형 논산시장은 투자를 결정해준 KDI측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우리 논산이 소멸 위기의 도시에서 부흥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KDI가 사회적 책임기업으로서 일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논산시는 KDI 기업뿐 아니라 여러 협력업체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신속허가과를 신설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산국방국가산업단지 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고 스마트 국방산업을 육성해, 논산을 대한민국의‘헌츠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시장은 26일(월) MBN과의 인터뷰에서 “논산은 미국의 앨라배마주 헌츠빌과 같은 군수 산업도시의 메카로서 앞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방향을 위해서 우리 정부 당국과 우리 국회와 관계 기관과 함께 열심히 지금 협의를 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방위 산업시설을 우리 논산에 유치하고 또 산하기관을 유치함으로써 우리 충남권에 서천, 부여, 공주, 논산, 금산, 계룡까지 소멸 지역으로 돼 있는 이 지역이 공동 경제권을 형성해서 함께 잘 사는 그런 충남북 간의 공동 이익을 위해서 함께 노력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청일보는 “미국 앨라배마주 북부에 위치한 헌츠빌은 인구 20만 도시로 건초, 목화, 옥수수, 담배 등의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로켓, 미사일 연구와 군(軍) 관련 사업 개발 활동이 결합된 군수산업 도시로 탈바꿈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현재 헌츠빌과 자매도시를 맺은 곳은 대만의 타이난 직할시와 프랑스 파리 남서부 교외의 이시레물리노(Issy-les-Moulineaux)가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