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인체 ‘온도와 촉각 수용기’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줄리어스 교수와 아뎀 파타푸티안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박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 측은 “열과 추위 그리고 기계적 힘이, 신경 자극을 어떻게 유발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해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들이 발견한 지식은 만성 통증을 포함 광범위한 질병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줄리어스 교수는 열에 반응하는 피부의 신경 말단에 있는 감지기를 확인하기 위해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유기 질소화합물로 특히 고추씨에 많이 포함돼 있는 캡사이신을 이용했다고 노벨위원회 측은 말했다.
미국의 저명한 생리학자인 줄리어스(1955년생)는 미국 뉴욕 출생으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UC) 버클리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그가 1990년까지 콜럼비아 뉴욕대학교에서 함께 박사후 과정 인턴십을 수행했던 리처드 액설 박사(1946년생)도 지난 2004년 냄새 수용체와 후각 시스템 구조 발견의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바 있다.
줄리어스가 1984년 UC 버클리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당시 지도교수였던 랜디 웨인 셰크먼 교수(1948년생) 역시 지난 2013년 세포의 물질운송 메커니즘 규명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셰크먼 교수는 연세대학교 자문교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연세대학교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이 공동으로 설립한 과학원(현 IBS관) 자문교수와 연세대 생명시스템학과 석좌교수를 2016년부터 맡아왔다.
아울러 이번 공동 수상자인 파타푸티안 박사는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압력에 민감한 세포를 통해 피부와 내부 장기에서 기계적 자극에 반응하는 새로운 촉각 수용체를 발견했다.
이번 수상자 두 명은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5300만원)를 반씩 나눠 갖게 된다.
한편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시작으로 올해 노벨상 6개 분야 영예의 주인공이 발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오는 12월에 진행될 실제 시상은 수상자의 본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노벨 위원회는 4일 생리·의학상 시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영예의 주인공을 공개한다.






